악마의 저택인 홍마관에도 봄기운이 은은하게 감돌았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까지는 당분간 기다려야 했지만, 꽃망울의 끝에 살포시 맺힌 봄의 색채는 그곳에 기거하는 모든 인요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직접적으로 입 밖에 내지는 않았지만 기나긴 겨울에 서서히 질려가던 참이던 그들은 미묘하게 들떠 있었다. 적어도, 겉으로는 지극히 평범했던 어느 티타임이 찾아오기 ...
1. 레이무 그녀의 첫인상은 흐드러지게 피던 벚꽃으로 남았다. 눈앞이 어지러울 만치 벚꽃잎이 흩날리고 있었다. 아, 짜증나. 빨리 해치우고 집에 가고 싶어. 레이무는 한 손으로 벚꽃잎을 털어내면서 쉴새없이 투덜거렸다. 남의 정원에 마음대로 기어들어온 주제에 말이 많네.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벚나무 아래에 한 소녀가 서 있었다. 그간 꽃구경...
※ 코이시가 집단 학살의 생존자라는 설정입니다. 현재 지상과 지저를 통틀어서 남아있는 사토리 요괴는 사토리와 코이시밖에 없다. 본래 사토리 요괴는 요괴의 산에 살았던 시절에는 오니의 보호를 받았지만, 오니들이 지저로 내려가면서 캇파와 천구 그리고 몇몇 신들에 의해 싸그리 몰살당했다. 윤간하고 죽이는 건 기본이었고 그 밖에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일들도 많이...
"생일 축하해, 유유코.""아, 고마워." 유유코는 유카리가 내민 술을 받아들면서 엷게 웃었다. 뭐야, 내가 기껏 선물까지 가져왔는데 별로 안 기쁜가 보네. 유카리는 스키마에 비스듬이 걸터앉은 채로 툴툴댔다.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유유코는 말끝을 흐리더니 이내 힘없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제서야 아차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유유코에게 있...
무제 평소대로 지루한 수업이 이어졌고 카구야는 턱을 비스듬히 괸 채 에이린을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딘지 거슬렸던 에이린은 무심코 말을 던졌다. 지구를 보러 가지 않을래요?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에 카구야도 에이린도 화들짝 놀랐다. 카구야는 이 선생이 오늘따라 왜 이러나 싶었을 것이고 에이린은 자신의 말에 꽤 감정에 실려 있다는 사실에 ...
※ 와타나가시/메아카시 네타가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논커플링. "레이나, 슬슬 저 방 치우지 않겠니?"언젠가는 이런 날이 오리라고 각오하고 있었다. 다만 그 날 아침은 아직 졸음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던 탓에 그 질문은 느닷없는 기습처럼 느껴졌다. 레나는 무심결에 밥그릇을 탁, 소리내어 내려놓았다. 단어들이 귓전을 후려치는 바람에 그 말뜻을 이해하는 데...
'백합과 레즈 논쟁'처럼 기본적인 백합 장르의 논쟁은 물론이고, <만들고 싶은 여자와 먹고 싶은 여자>처럼 최근 백합 작품까지 폭넓게 다루었습니다. 적어도 백합 장르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구매해서 후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1.쿄코한테 정말 문자 그대로 쳐맞는 호무라가 보고 싶다. 쿄코는 험하게 살아서 몸 여기저기 근육도 꽤 있지만 호무라는 호무라는 오래된 병원 생활로 근육은커녕 거의 뼈만 있는 수준이라 제대로 저항도 못하고 때리는 대로 묵묵히 맞았으면 좋겠다. 마수 세계에서 사야카가 원환되고 셋 다 날 서 있는 와중에 호무라가 사야카 관련 화제가 나올 때마다 그래도 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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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은 빛이자 소금입니다. GL 소설을 씁니다. 연락처 : yorathegrea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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