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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노메 에나는 인고의 노력 끝에 시부야 콩쿠르에서 당당히 입상했다. 그것도 무려 대상으로. ‘에나낭’이라는 예명으로 제출했기 때문에 그녀가 거장 시노노메의 딸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다. 얼핏 보기에는 평범한 자화상이다. 샛노란 해바라기가 배경을 가득 메우고 있다. 에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다소곳이 앉아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미소가 희미하게 어렸다. ...
※제목에서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트리거 주의하세요. 에나가 미즈키한테 남장을 시키거나 트랜스젠더 혐오 발언을 합니다. 둘이 하필이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라서 더 환장쑈가 되는 이야기. 에나는 여성 호모소셜에 적응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페미니즘을 접하다가 결국은 터프의 길로 빠졌는데, 하필이면 트랜스젠더 여성인 미즈키한테 감기고 말았다. 제대로 인지부조화가 ...
※ 학교 폭력, 가정 폭력, 가스라이팅, 남성 가해자의 성폭력 묘사가 있습니다. 트리거 주의. 성인 회차 :
1. 에나X미즈키 썰 미즈키 남체로 18금 묘사하기 싫어서 세카이에서 버추얼 섹스시키고 싶다. 디스포리아가 해소된 미즈키는 에나한테 에나! 이곳에서라면 섹스할 수 있어! 에나낭의 진심을 보여줘! 하고 날뛰다가 짜게 식은 에나에게 뺨을 얻어맞음. 무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에나 : 당연히 미즈키랑 하는 것 자체는 좋은데, 그... 분위기라는 게 있잖아! K랑 ...
“너한테 꼭 할 말이 있어. 진지한 이야기야.” 그 말을 들었을 때만 하더라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그저 어떻게 거절하면 좋지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남자애들이 저런 눈빛으로 말을 거는 이유는 오직 하나뿐이다. 보나 마나 고백하려는 거겠지. 문제는 그 말을 한 사람이 소꿉친구라는 데 있었다. 물론 소꿉친구, 그러니까 정민이가 싫지는 않았다. 어렸을 ...
1. 결말 해석 엘사가 왜 아렌델을 떠나야 했는지 곱씹어 보면 이해가 될 듯한데 아토할란에서 루나드가 마법을(소수자를) 대하는 그 혐오를 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뿌리깊은 혐오를 아그나르가 물려받았던 것이고, 그 혐오는 앞으로도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깨달아서겠지. 극장 1회차에서는 결국 소수자에게 있을 자리는 없었던 건가 싶어서 울적...
안나 아란델은 지극히 평범한 현대인이었다. 그녀가 왕족이고, 정령의 존재를 믿는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아란델 왕실은 지금도 형식적인 지위는 유지했다. 실질적인 정치야 물론 총리가 담당했지만, 여전히 구심점 역할은 왕실이 맡았다. 맏이인 한스가 있었기 때문에 안나는 비교적 자유롭게 살았다. 고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는 아예 독립해서 왕궁에서 나왔다. 수...
“다행이다, 무사했구나.” 안나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곧이어 미끄러지듯이 말에서 내려서 가까이 다가왔다. 엘사는 무심코 뒤로 물러섰다. 한층 깊어진 바닷물이 발목을 빈틈없이 감쌌다. 안나는 발걸음을 멈추고서 엘사를 달래기 시작했다. “엘사, 일단 진정해. 둘이서 같이 돌아가면 다 괜찮을 거야.”“사람들이 다들 봤어요. 이제 저는 위험한 마녀 취급...
“올라프.” 엘사는 심호흡을 하고서 방문을 두어 차례 두드렸다. 방안에서 인기척은 났지만 대답은 없었다. 엘사는 조심스레 방문을 열었다. 올라프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그새 잠들었나. 가까이 다가가려 했지만 발걸음을 옮기자마자 흠칫하는 기색이 전해져 왔다. 엘사는 곧바로 한 걸음 물러섰다. 어색한 공기가 숨통을 짓눌렀다. 엘사는 견디다 못해 돌아섰다....
첫 만남은 지극히 벅찬 순간이었다. 엘사는 아직도 그날의 기억을 선명히 떠올릴 수 있었다. 나뭇잎이 서로 부딪치며 사각사각 술렁였다. 그 사이로 새어 나온 햇살이 안나의 붉은 머리를 더욱더 두드러지게 했다. 둘은 잔뜩 긴장한 채로 휘어진 나뭇가지를 올려다보았다. 커다란 알이 열매처럼 맺혀 있었다. 저 또한 알에서 태어났는데도 그 광경은 한없이 낯설었다. “...
백합은 빛이자 소금입니다. GL 소설을 씁니다. 연락처 : yorathegrea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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